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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풍성함.

나의 일상

by 아우라샵 2007. 11. 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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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가 되면 묘사(묘제)가 있다.
묘사는 가을걷이에 대한 감사함을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묘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물른 추석 명절, 설 명절때도 볼수 있지만 묘사때가 더 많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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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신 친척어르신들이 인사들을 나누시고 자녀분들을 소개하시고 서로서로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나누고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예전에 보았던 분들도 계신다. 계속해서 멀리 계시는 친척분들이 도착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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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준비해 온 묘사  음식을 준비를 하신다. 보통 묘사음식을 집안끼리 돌아 가면서 준비를 하신다. 예전에는 그해 종친 땅을 붙치시는 분들이 음식을 준비를 했는데 요즘은 할애를 주어서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돌아 가면서 음식을 장만한다. 내년에는 우리 집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주변 청소나  묘사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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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 준비가 되고 나면 제사를 지내기 이전에 산에 산신제를 먼저 드린다. 종중이 있는 산에 산신제를 먼저 드림으로서 산신께 감사함을 전한다. 산신제는 간단한 제수음식을 준비를 하고 술 한잔 올리고 축문도 낭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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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제가 끝이 나고 나면 종손어르신 부터 차례대로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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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다 지내고 음복도 하시고  제수음식을 나누어 먹어면서 종친 운영에 관한 이야기, 서로에 대한 안부 인사등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씀들을 나누신다. 어르신들 부터 먼저 챙겨드리고 군데 군데 자리를 잡으시면 젊은신 분들이 음식을 같다드리고 음료수랑 술도 나누어 드린다. 그렇게 지난 얘기도 하시고 사는 얘기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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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는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이라 보자기 하나씩 들고 묘사지내는 곳을 찾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안이 아니라도 보자기를 들고 찾아가면 제수 음식을 얻어 먹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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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을 지내고 나면  전, 과일, 고기, 떡, 건어물, 과자등 사람수 맞추어서 음식을 배분을 한다. 그리고 나서 봉지에 담아서 한분 한분 나누어 드린다.

예전에는 다 보자기며 가방등을 들고 오셨었는데 요즘은 음식이 흔해서 그런지 그렇게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없다. 어릴적에 아버지께서 다녀오시면 한 보자기 들고 오셨던 기억이 난다. 고기가 다 익지 안아서 뻘건 고기도 있었다. 그래도 맛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젊은 분들도 많이 오셨다. 예전에 기억으로는 어르신들만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집안 어르신들을 뵐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이렇게 만나지 않으면 길을 가다가 만나도 알 수가 없다. 예전에 누구에게 들었는데 길에서 차 문제로 서로 언성을 높이가며 싸우고 했는데 어떤 집안 모임에서 같이 만났다고 한다. 그것도 알고 보니 촌수도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앞으로는 더 자녀수들이 적어지고 점점 핵가족화 될 것이다. 나의 친적들이 어떤 분들이 계신지 이런 장소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여러 친지 어르신과 가족들과 만나서 얘기도 하고 정도 쌓고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자녀들에게 또 다른 가족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1년에 한번 있는 묘사에는 꼭 자녀분들 데리고 참석하셔서 나의 자녀들에게 또 다른 가족과 이웃을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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